[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8억5000만원까지 계약이 됐었는데 최근엔 16억 중반대에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요. 9·13 부동산 대책 이후로 수요자들도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올 여름에 워낙 많이 올랐으니까 더 떨어지길 바라는 거죠.”(은마아파트 인근 A 공인중개소 대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호가 역시 수억원 조정됐다. 11일 찾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호가는 최대 실거래가 대비 2억원 가량 빠진 상태였다. 전용면적 76㎡(31평)는 9월초 18억5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0월 17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를 했다. 최근 호가는 16억원 중반대로 빠진 상태다. 전용 84㎡(34평)은 20억5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1월 18억4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8억원대다.
다만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와 같이 비교적 신규 아파트는 호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8월 24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를 한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25억~26억원 선이다. 대치동 B공인중개소 대표는 “거래가 뜸한 분위기가 내년 초까지는 갈 것 같다”며 “2주택자는 주택 관련 대출 자체가 힘들도록 ‘돈줄’을 막아놨는데 다른 요인들도 많아 내년이 돼 봐야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9·13 대책 전 전고점(호가) 대비 많게는 3억원, 적게는 1억~2억원 빠졌다. 압구정동 D공인중개소 대표는 “올 들어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최근 거래 침체로 이어진 것 같다”며 “수요자들 분위기를 봤을 때 추가적으로 수억씩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바닥 다지기’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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