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5년간 병원 3곳서 근무하면서 환자 43명 개인정보 도용
경찰 조사서 "졸피뎀 내성과 의존성 강해져 더 많은 양 필요했다" 진술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6년 가까이 졸피뎀(수면유도제)을 처방받은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간호조무사 이모(3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이 기간 서울 병·의원 3곳에서 근무하면서 환자 43명의 개인정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메모한 뒤 다른 병원에서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범행은 한 피해자가 이미 다른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다는 이유로 스틸녹스 처방을 거부당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타인의 개인정보로 처방받은 졸피뎀을 하루에 5~10정씩 복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인의 마약류 복용과 개인정보 도용에 대해서 앞으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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