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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맞대결 된 美중간선거…"미국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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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선거 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하원 다수당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기간 치적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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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 유세를 벌였다. 일간지 가디언은 전·현직 대통령의 첫 유세는 불과 7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양측이 내놓은 비전과 정책은 거의 1광년(약 9조5000억km)만큼이나 멀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州) 마콘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경우 외국인 범죄자와 과격한 사회주의자들에 의한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다면, 조지아주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면서 "스테이시는 이 훌륭한 조지아주를 외국인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디애나주 제네시스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했다. 그는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 정치를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종류의 정치를 원하냐"면서 "지금 우리가 봐왔던 것은 최소한 정치인들이 뻔뻔하게 부끄럼 없이 떠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 기후변화 협약, 이민법 개혁 등이 무참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행렬(캐러밴)을 '위험'이라고 표현한 것을 조롱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를 2주 앞두고 그들(공화당)은 우리에게 1000km 바깥에서 다가오는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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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은 달랐지만 사실상 양쪽 모두 메시지는 똑같았다. 미국이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중간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낮지데, 양쪽 모두 이번 선거만큼 중요한 선거는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통했다고 평가했다. 조기투표에 나선 유권자가 3300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4년 전 중간선거보다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이번 중간선거는 수십 년 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일단 하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에 과반을 뺏기지만, 상원의 다수당 자리는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를 앞두고 표심이 움직이고 있어 선거 결과는 유동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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