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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벽 만난 두테르테…경제 정책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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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여년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의 벽을 만나 계획했던 경제 정책들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재무부는 오는 1월부터 시행하기로 예정했던 유류세 인상 계획을 유예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계획을 통해 166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비전의 자금을 마련코자 했다.

카를로스 도밍그에즈 필리핀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재정을 더 잘 관리하고 내년 인플레이션 예상을 고정시키고 공적으로 재정을 더 잘 관리하고 사기꾼과 부당이득자들이 이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은 소비자물가지수(인플레이션)이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6.7%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1억명의 필리핀 국민들의 생계는 어려워지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네차례 올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개월간 여러 정책들이 차질을 빚고 사임하라는 반복적인 위협을 받는 등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그가 추진해온 '마약과의 전쟁' 정책은 수천명의 사망자를 남긴 채 실패했고, 법원과 그의 동맹들은 유명한 비평가를 투옥하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시도를 막아서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더 밀접하게 지내면서 전통적인 미국 동맹을 위협하고 아시아 내 힘의 균형을 무너트려 얻고자 했던 투자 붐은 실현하지 못했다. 중국의 자금 지원은 수도 마닐라에 교량 2개를 짓는 데 쓰였지만 통근 열차와 같은 주력 프로젝트는 완성하지 못했다.

경제학자들은 필리핀의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2.9%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월평균 인플레이션은 5%로 높은 편이며 이에 따라 필리핀 내 대중교통부터 음식과 음료까지 가격도 오른 상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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