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여년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의 벽을 만나 계획했던 경제 정책들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카를로스 도밍그에즈 필리핀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재정을 더 잘 관리하고 내년 인플레이션 예상을 고정시키고 공적으로 재정을 더 잘 관리하고 사기꾼과 부당이득자들이 이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은 소비자물가지수(인플레이션)이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6.7%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1억명의 필리핀 국민들의 생계는 어려워지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네차례 올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더 밀접하게 지내면서 전통적인 미국 동맹을 위협하고 아시아 내 힘의 균형을 무너트려 얻고자 했던 투자 붐은 실현하지 못했다. 중국의 자금 지원은 수도 마닐라에 교량 2개를 짓는 데 쓰였지만 통근 열차와 같은 주력 프로젝트는 완성하지 못했다.
경제학자들은 필리핀의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월평균 인플레이션이 2.9%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월평균 인플레이션은 5%로 높은 편이며 이에 따라 필리핀 내 대중교통부터 음식과 음료까지 가격도 오른 상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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