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성윤모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혁신을 민간이 주도해야 하며, 정부는 서포트 타워(Support tower)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산업을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 부문에서 규제혁신과 실증·사업화 지원, 공공부문 수요 창출에 집중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면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이 역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장 걸림돌을 제거하고 구조조정 등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한편, 정부-기업-대학-연구소 등 혁신 주체들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가 혁신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믹스를 최적화해 지속가능한 국가 에너지믹스를 갖추는 한편,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는 수요 혁신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앞으로 개별 설비·제품의 효율화, 에너지 운영 시스템 최적화를 거쳐 스마트 시티·산단 등 공간의 에너지소비 구조를 혁신하는 국가에너지효율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믹스의 전환은 원전, 석탄과 같은 전통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분쟁, 자동차 232조 등 통상 현안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철강 관세 등 대응을 넘어서 미-중 통상분쟁, 자동차 232조 등 남은 이슈에도 의연히 대응하고 개정협상 비준도 차분하게 준비하자"며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제도적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과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 기업인들이 남북 산업협력의 큰 꿈을 담아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산업, 에너지, 통상의 주무부처인 우리부도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조직 내부를 다독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직의 성공 DNA인 도전·소통·화합을 되살리자"며 ▲업무능력과 객관적 성과 ▲업무와 조직에 대한 열정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 ▲개방과 소통능력 등을 바탕으로 공평무사한 인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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