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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받는 애플…아이폰 美생산시 가격 20% 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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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대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아이폰의 가격이 최대 2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애플이 혼하이를 포함한 일부 납품업체에 조립·생산공정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주문할 수 있다며 향후 시나리오별 인상폭을 추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압박의 불똥이 애플로 튀며 생산이전 요구가 거세진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중국제품에 대한 3차 추가관세 부과 목록에 애플의 제품이 포함되자,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쉬운 해결책이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이라고 애플을 압박했다. 앞서 애플이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로 다시 돌아왔다"며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아이폰 조립공정을 미국으로 옮길 경우 아이폰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조립공정의 10%를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를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꼽았다. 이 때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8%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조립공정의 50%, 100%를 미국으로 옮겼을 때 평균 가격인상폭은 각각 14%, 20%로 파악됐다. 미국 내 인력 투입에 따른 노동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판매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중국 노동자의 2.6배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오는 12일 아이폰 신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이어 포드자동차를 대상으로도 중국 내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포드가 관세인상 전망 때문에 중국산 소형 자동차 판매계획을 폐기했다. 이제 그 차는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밝히자, 즉각 성명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포드는 "판매량이 5만대 미만인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수익성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과 미국 근로자를 가장 많이 고용하는 회사"라고 항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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