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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채소 대란]"사고 싶어도 못 사는 포장김치"…온라인 품절·동이 난 매대

최종수정 2018.08.31 10:13 기사입력 2018.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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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태풍으로 망한 배추 농사…배춧값 고공행진
'포장김치' 인기…업계 "작황 부진으로 생산 어려워"
대상·CJ제일제당 등 "9월 중순 지나야 원활히 공급 가능"
[잎채소 대란]"사고 싶어도 못 사는 포장김치"…온라인 품절·동이 난 매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배춧값이 너무 올랐잖아요. 담가 먹는 것은 엄두도 안나요. 그런데 포장김치도 구매하기가 쉽지 않네요. 종가집 온라인몰 '정원e샵'에 접속해 포장김치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일시 품절'이란 메세지가 떴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배추 작황 부진으로 수급이 어려워 제품 생산을 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판매가 가능한 시점도 9월 중순이 지나야 될 것 같다고 하는데... 대형마트에 가도 일찌감치 다 팔려서 사기가 쉽지 않네요."

배춧값이 치솟아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폭염태풍 영향으로 배추 수확량이 줄면서 포장김치업계가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량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1위 브랜드 대상의 종가집은 자사 온라인몰 정원e샵의 '포기김치'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까지 했다. 30%가량을 점유한 2위 CJ제일제당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필요한 김치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가집은 8월 중순부터 정원e샵의 포기김치 판매를 중단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성수기인 여름철을 대비해 전국 배추 산지에서 계약물량을 확보하고, 일부 물량을 비축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춰왔지만 계속된 배추 작황 부진으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의 배추를 수급하는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잎채소 대란]"사고 싶어도 못 사는 포장김치"…온라인 품절·동이 난 매대


대형마트와 대형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과 기타 온라인 채널은 매일 생산하는 물량만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일 생산량은 예년에 비하면 줄었다. 하루 평균 70t인 포장김치 생산량을 지난 7월까지 100t까지 늘렸지만 이후 시작된 폭염 등으로 현재 생산량은 하루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름철 성수기를 견딜 수 있도록 약 6000t 규모 배추 물량을 비축해 높았지만,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다른 김치제조사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CJ제일제당도 정상적인 품질의 배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작년처럼 유통 채널에서 필요한 김치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상과 다르게 온라인 판매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CJ온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경우 품절 상태다.

업계는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배추를 수확할 수 있는 9월 중순부터 포장김치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잎채소 대란]"사고 싶어도 못 사는 포장김치"…온라인 품절·동이 난 매대


대형마트에서는 포장김치 판매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저녁 무렵이면 매대에 물건이 동이 날 정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분간 계속 물량은 타이트할 것 같은데, 추석도 다가오고 있어 가격도 들썩일 것으로 보여 김치가 필요한 고객은 서두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포장김치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시한 30일 현재 배추(1포기) 가격은 8299원에 달한다. 한달 새 63.3%나 올랐다. 5년 평년 기준(4730원)으로도 75.5%나 비싸졌다.

포장김치 업체들은 평균 3~6개월 단위로 농가와 배추 재배 계약을 맺는다. 때문에 배춧값이 크게 올라도 기존 가격으로 배추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달 하순까지 폭염이 장기화됐고 태풍까지 오면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가을철 김장 수요와 맞물려 계약이 만료된 배추 물량 가격은 점차 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갈수록 포장김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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