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삼성의 '노조와해' 계획 수립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전문위원 측이 법정에서 '방조범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삼성전자 전문위원 송모씨의 변호인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공동정범으로 기소했지만 피고인은 기껏해야 방조범"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노동 담당인 피고인이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면서 실비 차원에서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거액을 받은 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 역시 "공직 생활을 32년 했는데 끝내 이렇게 돼서 나 자신과 조직에 부끄럽다"며 "공소사실에 맞는 부분이 있고 틀린 부분이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 보좌관 출신인 송씨는 2014년 초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자문 계약을 맺고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전략을 수립ㆍ실행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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