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의 미국 내 블록체인 관련 투자액이 1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총액을 이미 넘어섰다.
KPMG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투자가 단순히 실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특히 신규 진입 기업보다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이나 컨소시엄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시로 1억1000만달러(약 123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써클'을 예로 들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로 화제가 됐던 서클은 미국과 영국에서 개인간(P2P)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뉴욕 금융당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각각 2015년과 2016년 전자화폐 사업자 면허를 획득하며 비트코인과 전자결제를 연결한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았다. 블록체인캐피탈, 판테라캐피탈, IDG 등은 써클의 가치를 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그 밖에도 1분기 7700만달러(약 863억원)를 조달한 프랑스의 가상통화 전자지갑(콜드월렛) 업체 '렛저'도 거론하며 미국내 블록체인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기존 금융권이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는 은행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보험관련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B3i도 법인으로 전환하고 블록체인 기반 보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사프완 자이어(Safwan Zaheer) KMPG 미국 디지털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부문장은 "이처럼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굉장한 성장의 징후"라며 “블록체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은행 시스템이 변한다면 블록체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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