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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화문 호프 깜짝 방문…최저임금·청년실업 민심 청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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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국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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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저녁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깜짝 방문해 국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중시설을 찾아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다.
오후 7시부터 8시35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배준 청년구직자, 안현주 청년구직자, 이태희 편의점주, 이종환 음식점주, 김종섭 아파트 근로자, 이찬희 청년구직자, 은종복 서점사장,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변양희 도시락업체 사장, 정광천 중소기업 사장 등이 참석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대선 때 소통을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처음에는 퇴근하는 직장인들 만나서 편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는 자리로 생각했는데 최저임금, 노동시간 그리고 고용 이런 문제들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 되는 상황이어서 그런 말씀들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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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등장에 시민들은 "대통령 왔어"라면서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행사 시작 10분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만난 시민들은 각자 저마다의 고충을 털어놨다.

음식점주인 이종환씨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씨는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구분해주셨으면 한다. 대부분 생계형 자영업자"라면서 "될 수 있으면 가족끼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사장인 정광천씨 역시 최저임금주52시간 근로시간단축 문제에 대해 "주변에 많은 혁신기업이 있는데 그 기업들 중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으로 힘든 기업이 많다"며 주변의 많은 혁신기업의 의견을 대신 전했다.

정씨는 문 대통령을 향해 "최저임금의 경우 1만원이 목표인가. 1만원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저임금 문제가 서울 물가와 지역 물가가 다르고 지역별 업종별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최저임금인데 직종에 차별을 가하면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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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들은 취업준비의 여러 고민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구직자 이찬희씨가 취업준비하는 데 비용이 많이든다는 고민을 토로하자 "스펙, 자격증 따는 데 평균적으로 (비용이) 어느 정도 드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다른 청년구직자 배준씨를 향해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어떤가"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또 이찬희씨가 응원 메시지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4학년 2학기? 잘되겠죠. 취업하십시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언어치료사인 안현주씨는 경력단절여성의 고충을 털어놨다.

안 씨는 "결혼하고 경력을 쌓아갈 시점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는다"며 “주변 환경이 정말 100% 지원된다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지만 그렇게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제가 일을 하면 보모에게 최저임금에 맞춰서 돈을 드려야 하고, 아이 참 기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씨의 말을 들은 문 대통령은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가게 밖에 있던 직장인들과의 즉석 만남도 성사됐다. 깜짝 이벤트에 지켜보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대림산업 직원 6명이 추가로 입장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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