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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경영쇄신안 지주사 전환 포석? 확대 해석 경계

최종수정 2018.06.01 13:58 기사입력 2018.06.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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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하영 기자] 한화그룹이 경영기획실을 전격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에 대표성을 부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일감 몰아주기 해소의 핵심 축인 H솔루션과 ㈜한화의 합병 등 추가적인 움직임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경영 쇄신안에는 계열사 독립ㆍ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기획실을 없애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으며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도 신설한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체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에 대표성을 부여하고 내부 거래 비중이 큰 계열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 약화 그리고 투명 경영화 등 일련의 조치가 궁극적으로는 지주사 전환으로 가는 수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 경영쇄신안 지주사 전환 포석? 확대 해석 경계


올해 들어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했고 현대중공업ㆍ효성그룹 등이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재벌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하에서 지주사 전환을 고민하는 대기업집단은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한화그룹 내 덩치가 큰 금융 계열사가 많아 금산분리 요건 충족을 비롯한 해결 과제가 많은 데다 경영권 승계 등과 맞물려 이른 시일 내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가지고 있어 일반지주사는 어렵고 금융지주사와 일반지주사로 분리해야 하는데, 현재 논할 단계가 아닌 굉장히 복잡한 작업"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는 방위산업이나 화학 등 주력 분야의 인수합병(M&A) 시너지 효과 같은 사업적 현안을 우선시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영 쇄신안의 초점은 대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해소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규제 정책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는 성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화그룹은 내부 거래 비중이 매출의 70%가 넘었던 한화S&C를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고 의결권이 있는 합병 법인 지분을 20% 아래로 떨어뜨려 공정거래위원회가 타깃으로 한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이슈를 해소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IT 전문 회사로, 안팎에서 부당 지원 의혹을 받아 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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