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언론 환구시보는 '24시간만의 대반전, 북미정상회담 호사다마(好事多魔)' 제하의 사평에서 북미간에 24시간 만에 일어난 우여곡절을 대반전이자 호사다마라고 표현했다.
이어 "빠르게 한반도 정세가 제자리를 찾은 것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국의 희망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북미가 회담 진행을 원하고 한반도 정세 전환의 이정표로 삼기를 강력히 원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이는 하루만에 좁혀질 수 없고, 비핵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어려운 도전 과제들이 있는 만큼 양국이 지금의 긍정적 에너지를 유지하고 다음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도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북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대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추진하는데 관건적인(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북미 양측이 최근에 거둔 적극적인 진전을 귀히 여기고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중국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은 줄곧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숨기려는 의도가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견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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