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살구색 투피스에 클러치백
문 대통령 "문화·예술 교류 해달라"
[판문점=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주제로 화기애애한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전공이 비슷하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설주가 평화의 집 1층 로비에 도착하자 김 여사가 맞았다. 김 여사와 리설주가 평화의 집 안쪽으로 이동하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서있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김 위원장은 리설주와 각각 손을 잡고 대화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하루 사이에 아주 친분을 많이 쌓았다"고 웃으며 말하자, 리설주는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우리 둘이서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는데, 나왔구만요"라며 웃었다. 김 여사는 "굉장히 좋았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도 "아주 진한 우정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듣고 있던 리설주는 "이번에 평화의 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의 말을 들은 리설주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라며 수줍어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리설주에게 손을 뻗어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분이 그 전공도 비슷하시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로 당부했다. 이에 리설주는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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