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 달간 미국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면제를 연계한 마라톤 협상을 벌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귀국한다.
한미FTA 협상 타결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당초 협상 목표로 내건 '이익의 균형'을 달성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인 김 본부장을 비롯한 협상단이 이날 오후 귀국한다. 김 본부장은 26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협상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 정부와 꽤 포괄적인 해결에 비교적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다음 주에 실제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협상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동맹과 훌륭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관련 안전·환경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의 원산지 판정 기준 문제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안전장치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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