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연합군사훈련 재개 일정을 평창패럴림픽 직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앞서 훈련일정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발표하자고 미국 측에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화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측이 고심중인 것은 발표시점이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남북 군사회담이 끝난 뒤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발표한다면 북한의 반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정부가 남북대화를 북미대화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않는 상황에서 연합훈련 일정을 미리 발표한다면 북미대화는 물건너 갈 수 있다. 앞서 미 공화당 외교위원회 소속인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북한에 대한 공격은 제한적 선제타격인 '코피 전략'이 아니라 엄청난 규모로 신속히 끝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20일자 노동신문은 논평에서는 "우리에게는 제재든, 압박이든 두려울 것이 없다"며 "우리는 대화도 전쟁도 다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패럴림픽이 3월18일 종료되면 4월 이전까지 한미 양국 장관이 정확히 (훈련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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