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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 쇼크]장 막판 쏟아진 기관 매물 폭탄…'도이치 쇼크'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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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가지수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네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장 막판 급락했다. 지난 2010년 11월11일에 있었던 최악의 '만기일 쇼크'를 연상케할 만한 변동폭을 보였다. 이른바 '도이치 쇼크'다.

14일 코스피는 장중 1% 이상 2514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종료 10분을 남긴 후 이뤄진 동시호가 거래에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2469.48로 장을 마쳤다. 45포인트, 2%에 가까운 변동폭을 보였다.
13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던 기관이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 물량을 한꺼번에 청산한 영향이 컸다. 기관은 장중 3000억원 넘은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대신 외국인이 장 막판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았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약 500억원이었다.

2010년 11월11일에는 외국인이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거래에서 도이치증권을 통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치웠다. 2.7%에 가까운 코스피 급락으로 풋옵션에 베팅했던 도이치증권과 도이치은행이 450억원이 넘는 단기 차익을 거둔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손실규모는 1400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사가 큰 손실을 입으면서 초유의 '쇼크'로 기록됐다. 이날 쇼크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900억원가까운 손실을 입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만기일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했다.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 동시호가 때 장 마감 15분전까지 거래소에 매매 내용을 신고하도록 하는 사전신고제도 등 개선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날 낙폭은 2010년 '도이치 쇼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 막판 쏟아진 수천억 원 매도 물량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컸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들였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장중 260만원을 웃돌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0.51% 내린 255만원선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생명 등이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4억원, 1324억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770.35로 장을 마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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