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세제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수정된 세제 법안의 효과를 둘러싸고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웨이차이 태국 카시콘은행 부총재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세제 개편안이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으로의 글로벌 자본 회귀는 신흥국 채권시장은 물론 역내 통화 가치 변동, 나아가 조세 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전날 한 포럼에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 회원국이 세수 정책에 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삼는 데 동의했다고 전하는 등 G20과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연구원은 "미국이 법인세를 35%에서 20%로 인하하면 해외 자본의 자국 회귀를 유도해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국제 수지와 외환 보유, 위안화 환율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프랑스 등 여타 선진국도 이미 감세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역시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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