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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했나…반발 부딛힌 중도통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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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湖南 반발, 바른정당선 劉 선긋기…"국정감사 끝나면 논의 모을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의 내분사태로 촉발된 국민의당의 '중도통합론'이 시작부터 강력한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당내에서 탈당·분당을 시사하는 발언 등이 쏟아지면서 통합론을 주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소 성급했던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중도통합론이 제기된 이후 국민의당 내에서는 호남권·비안계(비안철수계) 의원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다른 중진의원들도 여러 통로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 파트너인 바른정당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선을 그으며 완급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원칙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도통합론이 대내·외적으로 난관에 부딛하면서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중도통합 드라이브가 다소 성급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유 의원 측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出黨)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안 대표 측과 유 의원 측은 즉시 부인했지만, 당내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성급하게 (통합론을) 밀어붙이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박 전 대표 출당론 등이 보도되며 당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이 30명이라 하지만 (의견을 묻는)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도 "의원들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국정감사를 수행 중인데, 통합 문제나 지역위원장 일괄 사퇴 문제 등을 아무런 소통 없이 밀어붙일수 있나"라며 "이렇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통합론을 주도한 안 대표에 대한 인책론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론으로) 당이 평지풍파, 분란에 빠졌다. 책임은 무엇보다 안 대표와 그의 측근들에게 있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상당한 의원들이 안철수 체제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목소리를 분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두고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고 있다. 하지만 중도통합의 불씨를 이어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 역시 내비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여러 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정감사 기간이라 참 만나기 어렵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내부에서 논의를 모아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유 의원의 선긋기에 대해서도 "(유 의원이)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인 만큼, 내부용 메시지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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