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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콜센터 빅데이터로 연체율 파악하는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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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은행 영업·인재영입 전략 변화 시작돼
내년 초 멕시코 법인 인가 목표…대기업 금융계열사 인수 관심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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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과거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심히 성과를 낸 직원들이 과연 미래에도 좋은 직원일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영입한 인재들은 모두 은행 출신이 아닌, IT나 빅데이터 등 다른 분야 출신인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전통적인 은행 영업 방식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인재영입, 인사관리 전략도 바뀌고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위 행장은 11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앞으로는 고객들의 결제정보, 신용등급 뿐 아니라 은행 콜센터 등을 통해 상담한 통화내역들도 모두 방대한 빅데이터가 되는 시대"라며 "고객의 목소리, 자주 쓰는 단어 등까지 분석하면 고객의 성향과 연체율 등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시절부터 빅데이터와 핀테크에 관심을 보여 왔다. 모바일 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빠르고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 금융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카드사에서는 이미 고객의 결제정보를 기반으로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은행에서도 적용될 것"이라며 "신한은행도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영업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 외부 전문가 2명을 각각 본부장급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은행원 출신이 아닌 외부 인력을 주요직에 영입한 것은 은행업계에선 이례적이다.

위 행장은 "현재 카드사 콜센터에는 300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10명 정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은 AI가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인력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 행장은 미국 방문 전 캐나다 토론토 현지법인을 들렀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도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영어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국가, 필리핀 등의 이민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캐나다 법인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해외 수익비중이 13%에 달할 정도로 국내 은행 중 글로벌화에 성공한 은행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가 중심이 되고는 있지만 미국에서도 수익이 좋은 자산 등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멕시코 법인 인가 절차도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 행장은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산분리 정책이 강화될 경우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금산분리 강화 정책이 진행되면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적절한 매물이 있는지 눈여겨 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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