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2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김태용 영화감독과 함께 전통 예술과 영화를 한 데 어우른 기획공연 '꼭두'를 오는 10월4일부터 22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와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 감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최근엔 판소리 춘향가와 고전영화를 접목시킨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2016)'과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레게 이나 필름, 흥부(2017)' 등을 통해 국악과 영화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국악과 영화는 공간의 구분을 통해 상징화된다. 이승에서 일어나는 남매의 현실 이야기는 영화로 스크린에 투영되며, 꼭두를 만난 판타지의 저승세계는 무대에서 예술로 드러낸다. 영화 영상은 전남 진도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 극적 전개의 사실감과 긴장감,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꼭두의 판타지 공간은 국악이 지닌 고유의 정서를 춤과 노래, 음악으로 채운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영화 '라디오스타(2006)', '사도(2015)' 등에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방준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배우 조희봉, 심재현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하경·박상주 등이 출연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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