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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람들 투자 스타일 보니…중국 주식, 브라질국채에 안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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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청와대 참모들의 주식 투자 방식은 사뭇 달랐다. 대형주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를 사거나 아예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브라질국채를 보유한 경우가 있었으며, 안랩 투자자도 눈에 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소액주주 운동을 위해 전략적으로 대기업 주식을 53억여원 사들였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외에도 다수가 주식 투자를 해 왔다.
청와대에서 장 실장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조국 민정수석은 배우자가 8억5000만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삼성전자우 선주, OCI홀딩스 , 대한제당우 선주, 현대차2우B , CJ제일제당우선주, LX하우시스우 선주, 카카오 등이다. 다양한 업종에 분산 투자하면서 우선주를 선호한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주는 대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처분 등 기업 재산권을 먼저 받을 수 있다. 유통 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해외 채권 투자도 하고 있었다. ‘삼바 열풍’으로 불릴 정도로 관심이 높은 브라질국채에 투자했던 것이다. 브라질국채는 지난해 70%가 넘는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 3조원가량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의 3배 규모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해외 보험주에 집중 투자하는 특색을 보였다. 중국 1, 2위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과 평안보험 주식 보유를 신고했으며 베트남의 바오민보험에도 투자했다.

국내 종목 중에서는 코스닥 업체에 주로 투자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파인텍 과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피엠티 등이다. 주름 부위를 메워주는 의료용 재료 필러 생산업체인 한국비엔씨 주식도 갖고 있었다.

대형주 중에서는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HMM 주식을 보유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보다는 작은 기업이나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온 셈이다. 윤 수석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이사와 부사장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에 IC칩 운영체제를 공급해 주목받고 있는 코스닥 업체 코나아이 와 일진그룹 지주사 일진홀딩스 주식을 갖고 있었다. 주영훈 경호실장은 삼성증권 , LG화학 , SK이노베이션 주식 보유를 신고했다.

지난 6월1일 취임한 서훈 국정원장은 KB금융 후성 , 헬릭스미스 등 43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취임 후 1개월 내에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안랩 주식도 60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신고했다. 안랩은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대선 전후로 3배가량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서 원장은 국정원 대북전략실장과 3차장을 지냈다. 바이로메드는 서 원장과 김준환 국정원 2차장이 공통적으로 보유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유홀딩스 3450주를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피싱’ 문자메시지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메가톤급’ 같은 과장된 표현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이다. 엔에스엔은 지난 5월 말~6월 초부터 주가가 급등해 연초 3000원대에서 9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급락해 48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검찰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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