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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나중은 없다"…성소수자 축제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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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시, 서울서 최대 5만명 '퀴어 퍼레이드'

[퀴어축제]"나중은 없다"…성소수자 축제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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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국내 최대 성소수자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개막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2017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퀴어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다.
퀴어문화축제는 국내 성소수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성소수자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여는 인권 문화행사다. 200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5000명, 3만명이 참가했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성소수자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행사”라며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에게 남과 다른 존재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편에서는 안도감, 자긍심,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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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의 주제는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다. 주최 측은 “축제가 시작된 2000년부터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소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마다 되돌아오는 말은 ‘나중에’라는 말이었다”며 “나중이 언제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애초에 성소수자의 입을 막으려 뱉은 말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부스 행사가 열린다. 부스 행사엔 110여개 기관, 단체 등이 참여하고 다양한 전시와 기념품 등도 나눠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무지개색 깃발 걸린 미국대사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 성 소수자(LGBTAI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걸려있다. 대사관 측은 깃발 게시가 14∼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7.7.13    yatoy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무지개색 깃발 걸린 미국대사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 성 소수자(LGBTAI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걸려있다. 대사관 측은 깃발 게시가 14∼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7.7.13 yatoy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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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처음으로 부스를 차려 시민들을 맞는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3년째 부스 행사에 참가한다.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가 이날 행사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대사관은 건물에 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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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행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다. 공식 명칭은 ‘PRIDE PARADE(자긍심 행진)’다.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담아 도심을 행진한다. 2000년 대학로에서 처음 열렸을 당시 참가자는 50여명 남짓이었다. 올해엔 최대 5만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도심 곳곳을 돌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행사에 참석한 성소수자들과 시민들은 차량 9대와 함께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돌아온다.
퍼레이드에 앞서 오후 2시에는 환영무대가 열린다. 풍물패인 ‘바람소리로담근술’, ‘소실점’ 등의 공연 등이 예정 돼 있다.

퍼레이드를 끝내고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면 오후 6시부터 ‘그라치’. ‘큐캔디’, ‘L BAND(엘 밴드)’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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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제 참가자들과 이를 반대하는 종교인들 간 충돌도 예상된다. 개막식에도 동성애 반대자들이 찾아와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일부 종교단체들이 이번 행사를 반대하고 있다. 한기총 등 8개 개신교 단체 연합은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덕수궁 앞 대한문광장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연다. 이들은 “동성애는 타락한 성문화를 상징하고 에이즈를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예배와 기도회를 연 뒤 서울시청, 광화문, 청와대 순으로 행진한다.

경찰은 축제 참가자들과 종교인들을 분리해 양측의 충돌을 막을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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