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촬영한 그 무인기…성주골프장 등 200장·횡성 원주 등서 300장 찍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출발했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 뿐만 아니라 전방지역 침투로 개설을 위한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인기에는 국산제품도 일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수입경로를 추적중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기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당국은 지난 5월 비무장지대에서 약 8㎞ 떨어진 강원도 금강군에 짧은 활주로, 차량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군 훈련시설이 조성된 곳이어서 추가적인 무인기 발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인기에는 국내 하이텍스사에서 생산한 조종면을 움직이는 서보구동기 등 국산제품도 일부 사용됐다. 또 비행조정컴퓨터,구동기를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보드, RC수신기 등은 지난 2014년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과 동일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메라는 일본 소니사의 'A7R' 기종으로, '35㎜ f2.8 렌즈'를 장착했다. 비행조종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적외선 리모컨 신호를 통해 셔터가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활주로나발사대에서 이륙하고 낙하산을 펼쳐 착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하산은 꼬리날개 바로 앞부분에 장착돼 착륙 직전 펼쳐지게 돼 있었다.
지난 2014년에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일본제 글로우((니트로메탄+메탄올+윤활유 혼합 연료) 2행정 엔진과 자이로센서, 스위스제 GPS 수신기, 일제 캐논 EOS 550D 카메라, 미국제 송수신기, 중국제 CPU 보드 등이 사용됐다. 군당국은 비행경로 검증을 위해 추가로 정밀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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