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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닥터 K'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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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넓어진 후 삼진 늘어
SK 켈리, 9이닝당 K 10개 육박
선동열 등 5명만 두 자리 성공

SK 켈리[사진=김현민 기자]

SK 켈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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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한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3월 31일)하고 두 달이 지났다. 투수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26일 현재 다승 공동 1위 제프 맨쉽(32·NC)과 양현종(29), 헥터 노에시(30·이상 KIA)까지 세 명이 7승을 따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승을 거둔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36·두산) 한 명뿐.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선발 투수도 라이언 피어밴드(32·kt·1.69)와 박세웅(22·롯데·1.78), 임기영(24·KIA·1.82) 등 세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이 기간 마이클 보우덴(31·두산)의 평균자책점(2.43)이 가장 낮았다.

탈삼진도 두드러진다. SK 메릴 켈리(29)가 열 경기에 나가 일흔두 개를 따냈다. 이 부문 1위. 이 흐름을 유지해 선발로 서른 경기에 등판할 경우 올 시즌 216개를 챙길 수 있다. 지난 시즌 탈삼진왕 보우덴의 최종 기록은 160개였다. 투수에게 힘이 실리면서 9이닝당 탈삼진 수(K/9) 열 개를 넘길 선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9이닝당 탈삼진 수는 투수가 따낸 삼진 개수를 던진 이닝으로 나눈 뒤 9를 곱해 산출한다. 한 경기 9이닝 투구를 가정하고, 평균 탈삼진 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 투수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메이저리그도 9이닝당 탈삼진 수를 눈여겨본다. 평균 여덟 개 이상은 넘어야 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

29일 현재 규정이닝(팀 경기 수와 같은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이 부문 1위는 켈리다. 9.92개로 열 개에 육박한다. LG의 차우찬(30)이 2위(9.27개). 지난해 이 부문 1위 보우덴의 기록(8.00개)보다 수치가 크게 올라 두 자릿수를 바라본다.

한 시즌 9이닝당 탈삼진 열 개 이상을 기록한 선발 투수는 매우 드물다. 규정이닝을 기준으로 서른여섯 해(1982년 출범)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선동열(54)이 세 차례(1988·1989·1993년), 구대성(48)이 한 차례(1996년) 달성했다. 2000년대에도 류현진(30·전 한화·2012년)과 릭 밴덴헐크(32·전 삼성·2014년), 차우찬(전 삼성·2015년)까지 세 명뿐이다.
송재우 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수치가 올랐지만 구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빠르고 힘 있는 직구는 기본이고, 승부구로 던질 확실한 변화구가 있어야 삼진을 많이 잡는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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