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참모진은 당분간 크게 달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한 참모는 "개인적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아니면 새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맡은 바 업무는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은 한광옥 실장과 강석훈 정책조정수석 대행 겸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각 수석실이 지속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호실은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경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동 사저가 낡아 매각하고 경기도나 다른 지역의 모처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경호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전직대통령법)에 따르면 경호실은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전 대통령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경호실은 삼성동 사저 근처 건물을 매입해 경호동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수석비서관실에 소속된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관들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 민정, 홍보 등 정책 보다 정무관련 인력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정부 부처에서 청와대로 온 공무원 가운데 일부도 소속 부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처에서 온 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부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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