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부다비시와 우호결연… 오세훈 "한국 기업, 신나게 뛰어놀라고 하겠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오세훈 시장,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찾아 우호도시 결연 체결
중동 국가 중 네 번째… 교통, 스마트시티 등 도시개발 협력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도 MOU… 박물관·미술관 교류 전시

서울시가 아부다비와의 우호 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 등 도시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교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가 중동 국가 도시와 우호 도시 체결에 나선 것은 테헤란(이란, 2017년), 무스카트(오만, 2018년), 텔아비브(이스라엘,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찾아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우호 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도시 간 세부 협력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우리 대통령께서 UAE를 방문하셔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상 도시 간의 첫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회를 가지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시와 우호 결연 체결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시와 우호 결연 체결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동안 오 시장은 오일머니의 중심지인 UAE 아부다비 일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8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며 상호교류 협력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인베스트서울을 중심으로 UAE 주요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캐피털, ADIO와 함께 서울 유망기업 IR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에서는 아부다비 최대 테크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Hub71(허브71)과 양 도시 간 인력 교류, 정책 협력, 서울기업의 중동진출 및 투자유치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번 오 시장의 UAE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이뤄진 아부다비와 서울 간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지원체계 강화도 이를 기반에 두고 있다. 오 시장은 아부다비와의 우호 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가 구축돼 상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역시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의장이 아부다비 내 전기·수도·교량·터널 등 다수의 건설 사업들이 예정된 상황을 언급하며 "일종의 놀이터로, 한국의 건설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오 시장은 "놀이터치고는 굉장히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놀이터"라며 "돌아가면 한국 기업들에 여기 와서 신나게 뛰어놀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경제 외 문화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서울과 아부다비 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1996년 설립된 UAE와 중동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다. 2004년부터 중동 최대 문화축제 '아부다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중동에 알려왔다.


더욱이 이날 협약식에는 현 UAE 대통령의 외삼촌이자 아부다비 음악재단의 후원자인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락 알 나흐얀이 동석했다. UAE 왕실에서도 아부다비와 서울 간 문화교류 확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대목이다. 현재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한국 문화와 예술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앞서 '2019년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국립발레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를 초청했고 내년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아부다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 도시는 ▲양 도시의 박물관·미술관 간의 교류 전시 ▲양 도시의 후원을 받는 예술인 간 교류·협업 ▲서울시예술단과 UAE 예술 단체 간 상호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협력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월 아부다비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아부다비 클래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맺게 된 만큼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 도시가 함께 전 세계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WeGO'는 ICT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및 전자정부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다. WeGO 본부는 서울에 있으며 세계 각 대륙에 위치한 6개의 지역 사무소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WeGO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아부다비시가 더욱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스마트도시 시정에 대해 협력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후다 알카미스 카누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이사장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사진출처=서울시]

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후다 알카미스 카누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이사장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사진출처=서울시]

원본보기 아이콘




아부다비=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