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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속옷 산업 대부'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 별세

최종수정 2017.02.09 15:18 기사입력 2017.02.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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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 산업 일으킨 '무역 1세대'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

남상수 남영비비안 명예회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남영비비안 창업주 남상수 명예회장이 9일 0시2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남 명예회장은 192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1957년 남영비비안을 설립, 여성 속옷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남 명예회장은 1950년대부터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개척했다. 고쟁이나 광목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던 당시 여성들에게 브래지어, 거들 등 현재와 같은 란제리를 소개해 여성들의 의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 브랜드인 비비안을 비롯해 유통, 아이템별로 다양한 브랜드를 육성하며 국내 여성 속옷 업계를 이끌어왔다.

한국 무역 산업을 일으킨 무역 1세대이기도 하다. 남 명예회장은 1954년 무역 회사인 남영산업을 설립,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지에 속옷과 스타킹을 수출했다. 일본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미국 시장을 공략해 큰 성공을 거뒀고, 1980년대에는 미국 시장에 연간 800만 장의 브래지어를 수출했다. 미국 여성 10명 중 한 명이 남영산업이 수출한 브래지어를 입은 셈이다.

1970년대에는 홍콩 스타킹시장의 30%를 점유했다. 남 명예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주목하기 전인 1992년에 이미 중국에 속옷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1989년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했다. 두 법인은 미국과 유럽·일본 등지에 수출하는 여성 속옷과 스타킹을 생산한다.

남 명예회장은 한국 수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출의 날 산업 포장(1973년)과 상공의 날 대통령표창(1975년), 동탑(1980년), 은탑(1985년), 금탑(1992년) 산업 훈장을 수훈했다. 1973년부터 24년간 한국 무역협회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한일 경제협의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 향후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회사 창립 초기인 1976년에 재단법인 연암(然菴)장학회를 세우고 장학 사업과 교육기관을 지원해 왔다. 재단법인 연암장학회는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0여 명의 학생에게 약 48억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순 여사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월 11일. 장지는 경기도 화성 선산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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