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편안히 누워서 갈 수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부산(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1일 왕복 20회) 두 노선에 한해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 차 출발시간에 맞춰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선된 서비스로는 우선 넓은 개인 좌석이 눈에 띈다. 우등버스에 비해 좌석수를 대폭 줄여(28석→21석) 개인 좌석 공간을 넓혔다. 최대 160°까지 좌석을 기댈 수 있으며 조절식 목 베개 부착 등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좌석을 마련했다. 또 좌석간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가림막 등을 설치한 점도 특징이다. 장시간 탑승객을 배려한 서비스도 돋보인다.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좌석별로 테이블, 조명,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유에스비(USB)를 설치했다. 전 좌석 개별모니터를 설치해 영화나 음악감상, TV시청도 가능하다.
아울러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을 기념해 25일부터 30일까지 요금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30%할인이 적용돼 우등버스 가격으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누릴 수 있다. 서울~부산의 경우 4만4400원(할인가 3만4200원), 서울~광주의 경우 3만3900원(할인가 2만61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으로 1992년 우등 고속버스 도입 이후 정체됐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TX나 SRT, 항공기 등 타 교통수단과 경쟁함으로써 전체 교통 분야의 고객서비스 수분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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