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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與당대표 경선, 후원금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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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보경 기자]새누리당 8ㆍ9 전당대회 결과는 개표 이전에 후원금 모금에서부터 이미 판세가 기울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자별 정치후원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전대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이정현 현 당대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후원금 한도액을 채웠던 반면 3위를 차지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후원금 모금에서도 뒤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새누리당 경선 당대표 후보자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정현 후보는 경선 당시 모두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1억5000만원의 후원금은 당대표 경선을 치르는 후보자가 모금할 수 있는 법정 최고한도액이다.
당대표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주호영 후보는 이정현 후보 보다 많은 1억634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 주 후보측 관계자는 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것과 관련해 "후원금 모금 마지막날 후원금이 몰리면서 한도액을 초과했던 것"이라면서 "초과된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선관위에 보고했었다"고 설명했다.

당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선거 결과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주영 후보의 경우에는 후원금 한도액에서 한참 못 미친 1억185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후보 단일화로 사퇴한 정병국 후보는 3890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한선교 후보는 별도의 후원회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집하지 않았다.

정치 후원금 가운데 눈여겨볼 부분은 당대표 경선 결과와 뭉칫돈의 움직임이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정현 후보의 경우 고액기부자(연간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기부한 사람)가 모두 15명으로 이들이 기부한 금액이 7400만원에 이른다. 주호영 후보의 경우에는 고액기부자가 14명으로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6490만원이었다. 이주영 후보의 경우에는 고액기부자가 모두 7명으로 이들은 모두 349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금기간에 있어서도 이정현 후보는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7일만에 모금을 완료했으며, 주호영 후보는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4일만에 모금을 마쳤다. 반면 이주영 후보는 8월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모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 후원금에서도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다득표 순으로 선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조원진 후보는 모두 1억486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그외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후원금을 모금한 함진규 최고위원 후보는 5170만원, 정용기 최고위원후보는 4773만원, 최연혜 최고위원 후보는 101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수억대의 자금이 소요되는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비를 국비로 치르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19일 정치발전특별위원회에서는 일반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 지도부 선거에서도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제도는 (당지도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 능력이 있으면 자기 돈 내고 하라는 식"이라며 "당대표, 지도부 선거에서도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치과정에 투사하는 정당이 공공의 예산으로 운영하는게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학계에서 문제 제기가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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