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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증인' 강희철 무례한 태도 논란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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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증인' 강희철 무례한 태도 논란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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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증인' 강희철, "뭔 얘기 하는 거야 지금…" 청문회서 진선미 의원 무시 '논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증인이 야당 청문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분당 땅 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 땅을 이 후보자 처가 쪽에 팔아넘긴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강 명예회장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야당 위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러자 다소 '성의 없는' 듯한 말투로 답변하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이따금 청문위원에게 '면박'을 주거나 짜증 섞인 반응까지 보여 제지를 받았다.

결국 지난 2001년 땅 매매 경위를 따져 묻는 진선미 의원과의 문답 과정에서 '사고'가 터졌다.

진 의원이 "(땅을 팔 때) 얼마로 계약했어요"라고 묻자 강 명예회장은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아니,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했다. 질문 도중 "아, 여보세요"라며 "뭔 얘기 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진 의원은 48세, 강 명예회장은 67세다.
급기야 한선교 청문특위 위원장이 "힘을 쭉 빼고 툭툭 내뱉는 언어습관이 있는데, 이 자리에선 그러시면 안 돼요. 더 진지하고 정중한 자세로 답변해주십시오"라고 주의를 줬고, 강 명예회장도 "죄송합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전북 정읍)이 강 명예회장을 가리켜 "정말 (이 후보자의) 친구가 맞는지,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그는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이 이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그는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고 굽히지 않는 듯하다가 "그 말 취소하세요"라고 유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기가 무섭게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유 의원은 "국민이 강희철 증인의 태도를 보면서 이 후보자가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겠느냐, 저런 분하고 사귀는 참 문제 있는 분이겠구나 생각하겠느냐"며 "저런 분이 친구니까 총리로 안 되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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