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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회의 첫날…유로존 디플레이션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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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50달러 붕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첫 정책회의가 시작된 7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이 유로존을 강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로 인해 물가가 하락, 경제활동이 더욱 둔화되는 상황이다.

유럽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0.2%로 전월보다 0.5% 포인트나 하락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격한 유가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와 관련 최근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저물가 상황은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시사했다.

ECB는 물가 하락과 가계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로존은 올해 최소 3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빈약한 성장률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25일 총선을 치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변수까지 불거지면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렉시트 불안과 디플레이션 우려로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일보다0.51% 하락한 1.1829달러로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ECB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의 급락세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전일보다 1달러 넘게 내린 배럴당 49.8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브렌트유는 50달러를 회복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 중이다.

브렌트유 가격이 5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5년여 만에 배럴 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22일 만에 다시 50달러 선마저 무너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두바이유에 이어 브렌트유까지 생산 수익성을 위협하는 5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앞서 지난 6일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 넘게 내리면서 배럴당 48.08달러에 장을 마쳤고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11달러 내린 배럴당 47.9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하락의 여파로 국제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신흥국 금융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신흥국 증시에서 이탈한 일부 자금은 선진국 국채에 몰리면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의 국채시세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0.25%포인트나 떨어졌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도 0.442%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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