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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대박…두 시간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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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랜드·신세계푸드, 새 브랜드 잇따라 출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올 하반기 인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직장인 박진모(35)씨는 부모님께 효도하고자 와이프와 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뷔페'를 찾았다. 오후 4시를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입구에 위치한 전광판에는 '대기인원 98팀'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고 직원은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2인을 한 팀으로 보더라도 200명 이상이 한끼 식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박씨는 1시간여를 기다리다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외식업계에 '한식' 열풍이 거세다. 웰빙과 건강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은 외식업계의 화두다. 국내 외식시장이 패밀리 레스토랑 중심에서 한식뷔페로 재편되자 경기 불황과 신규출점 제한 벽에 가로막혀 고심하던 대기업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식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다. 지난해 7월 경기도 판교에 처음 매장을 연 이후 지난달 서울 인사동에 6번째 매장인 '비비고 계절밥상'까지 열면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꾀하고 제철 메뉴를 제공한다는 콘셉트가 최근 '웰빙'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한식 트렌드'의 선두에 섰다. 특히 최근 인사동에 문을 연 '비비고 계절밥상'은 CJ푸드빌의 또 다른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한식 뷔폐 '계절밥상'이 결합한 형태로 더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저렴한 가격도 또 다른 인기 요소다. 계절밥상의 가격은 성인 기준 점심 1만3900원, 저녁 2만2900원이다.

계절밥상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이랜드 역시 '미투 전략'의 일환으로 한식 뷔폐 '자연별곡'을 선보였다. '자연별곡'은 올해 4월 경기 분당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론칭 6개월 만에 10호점을 돌파해 한식 샐러드바 브랜드 중 최다 매장을 보유했다.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진미 한식 샐러드바'를 콘셉트로 내세워 '직화 궁정 맥적구이' '직화고추장 제육구이' 등 궁중의 100여개 한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식 뷔폐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대기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자연별곡은 30분 빠른 조기 오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자연별곡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식 샐러드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자연별곡은 왕의 밥상인 수라상에 오르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의 샐러드바 형태로 선보여 고객 재방문율이 높다"고 전했다. 자연별곡의 가격은 점심 1만2900원, 저녁 1만9900원이다.

신세계푸드 올반은 한식뷔폐 중 가장 후발주자지만 유통공룡인 신세계의 노하우를 후광으로 업고 빠르게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1호점을 연데 이어 이달 말쯤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브랜드에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린다'는 뜻을 담은 만큼 반듯한 종가음식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의 길경탕, 보성 선씨 선영홍 종가의 닭구이 등을 선보인다. 올반의 가격은 점심은 1만4900원, 저녁은 2만2900원으로 한식뷔폐 세 곳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식이 외식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며 "초기 30~40대 젊은 엄마들이 건강식을 찾아 오던 것에서 이제는 패밀리레스토랑에 식상해진 젊은 층, 고급스러운 한식을 좋아하는 중장년층까지 흡수하며 온 세대가 좋아하는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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