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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붉은 쇼크' 2조원…중국 내 첫 분기 매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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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국 순매출 8조원으로 전년比 처음으로 분기 매출 줄어…중국발 적신호에 삼성 최고경영진, 대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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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가량 빠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지역별 매출을 밝히기 시작한 이후 중국의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급성장하는 지역으로 삼성전자가 각별한 공을 들이는 곳이라 이 시장의 매출 급감은 다른 어떤 지역의 매출 감소보다도 심각한 적신호라는 지적이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지역에서 8조954억1000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9964억2100만원, 직전 분기 대비 1조7227억16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지역별 순매출을 보면 미주를 제외하고는 한국,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중국 등 주요 지역 매출이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미주는 전년 동기 대비 1145억6800만원 증가한 17조8917억2600만원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336억5000만원 감소한 5조4698억4700만원 ▲유럽은 2조6335억600만원 감소한 9조7665억500만원 ▲아시아 및 아프리카는 5622억1000만원 감소한 11조1297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지역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하고 뒤를 이어 중국 지역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재고 발생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유럽과 중국 지역 실적이 둔화됐다"며 "중국에서는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매출 감소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삼성전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일 국가 기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큰 지역인 데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해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된다. 휴대폰의 경우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생산, 판매, 연구 활동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종속기업도 32개로 해외에서는 유럽(33개) 다음으로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가동에 이어 현재 인근에 후공정 공장까지 건설하고 있다.

2분기 중국 매출이 급감하면서 삼성전자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난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차에 광둥성에서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인 후춘화 광둥성위원회 서기와 면담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투자,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광둥성 후이저우와 둥관에 있는 휴대폰 생산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내달 3일(현지시간) 독일, 미국, 중국 등 3곳에서 열리는 '갤럭시 노트 4' 언팩 참석 장소로 중국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이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판매 자체가 줄었다는 것을 뜻하는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감소보다 더 큰 문제로 현지 매출 회복을 위한 복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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