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핵물질과 원자력시설을 방호·보전하는 ‘핵보안’을 중시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냉전시대에 미국 등이 연구용으로 일본에 제공한 플루토늄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과 일본의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일본 측은 그동안 “고속로 연구에 필요”하다며 반환에 반대했지만 미국이 거듭 요구해 지난해부터 양국 간 반환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측은 오는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3회 핵안전보장회의’에 맞춰 반환 합의를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에 첫 핵안보회의를 주재한 전후로 도카이무라에 있는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의 고속로 임계실험장치용 플루토늄 331㎏(핵분열성은 293㎏)을 문제로 삼으며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영국산 플루토늄도 포함돼 있어 미국은 영국의 양해를 얻은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제3국 이전’을 꾀할 방침이다.
문부과학성 등은 “연구에 필요하다. 다른 것으로는 얻을 수 없는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은 현재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얻은 플루토늄 약 44t을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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