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승진자는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4명으로 지난해 16명 대비 2명이 줄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차수열 OLED 패널 그룹장은 올해 55인치 풀HD OLED TV용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데 이어 플라스틱 OLED 기술을 개발한 주역이다. OLED TV의 두 주인공이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전무, 상무 승진자 역시 대다수 TV 사업과 관계된 임직원들이 주를 이뤘다. 단기 실적이 아닌 시장 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권 사장의 경질은 TV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한때 5% 이상을 웃돌던 TV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하락했고 OLED TV로 시장 선도를 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위주의 혁신이었고 주력 제품인 LED TV 부문에서는 시장 선도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점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의 빈자리는 하현희 ㈜LG 시너지 팀장이 맡는다. 하 신임 사장은 사업 실무와 경영 전략 등을 폭넓게 경험한 전략가 출신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자, 디스플레이 인사에서 볼 수 있듯이 LG그룹은 향후 시장 선도에 모든 경영의 잣대와 평가를 집중할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 앞을 내다 보는 안목으로 시장 선도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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