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잇따른 사고와 논란의 확산 뒤에 이른바 불만 세력의 조직적 대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행장은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채널 따져 행동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라면서 조직 내부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 행장은 이런 상황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는 "행장으로서의 책임을 피해가지 않겠다"면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은행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인 만큼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련의 사고 발생 뒤 모든 임원을 모아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명명백백히 어디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밝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태가 수습돼도 조직 내부에 한바탕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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