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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이건호 국민은행장 "뼈를 깎는 쇄신할 것… 음모론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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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7일 최근 잇따른 국내외 지점의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문답.

-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 자체적인 조사 하고 있지만 감독 당국과 수사 당국에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사고 규모 및 관련자 범위도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 연이은 사건이 전임 회장 라인 쳐내기 작업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전임 회장 라인이라는게 어떤건지 모르겠다. 은행에 특정한 라인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라인을 쳐내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 고객 피해 대책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있다면 철저하게 배상할 것이다."

- 이른바 '채널'별로 조직을 다독이는 작업도 필요하지 않나.
"은행장을 포함해서 경영진은 물론이고 은행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반성하고 책임감 느껴야 되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널을 따지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임직원이 한 마음이 돼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리며 다시는 이런 발생하기 않도록 뼈를 깍는 노력으로 쇄신하겠다."
- 이번 사고가 개인 차원을 넘어선 시스템 문제라는 걸 인정하나.
"자체적으로 원인과 책임 규명하는 작업 중이다. 명명백백하게 어디에 누구에게 잘못이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밝히겠다. 제도적 허점 있으면 보완할것이고 의식 문제라면 의식 개혁에 노력하겠다."

- 감사라인이 개입돼있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도 현재 조사 하고 있는 부분이고 감독 당국에서 검사하고 수사당국에서 수사 진행해야 하는 부분. 임의로 판단할 수는 없다."

-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인가.
"지금 현 임원들을 모두 모아서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모든 문제점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한번의 행동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모든 역량을 모아서 경영쇄신에 나서겠다."

-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 도쿄지점의 비리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도쿄지점과 관련해서는 오랜기간 감독당국 검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당국에서도 검사를 착수하고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 BCC 부실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재무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실 문제가 최근 들어 새로 생겼다기보다 현지 감독당국에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자본 충당금 적립액과 관련한 것으로 대규모 부실이 새로 발생하거나 한 건 아니다."

-중국 법인장 교체 부분은 현지 당국에서 지적을 받았다.
"중국 법인장 인사는 인사 요인이 있어서 직접 진행한 부분이다. 현지 감독당국에 인사와 관련해 사전 양해를 받기 위해서 2회에 걸쳐 현지 당국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했었다. 최근 국내 감독당국에서 해외에 나가있는 점포에 파견된 경영진을 일시에 대거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형태의 공문이 왔었다. 하지만 내부 보고과정에서 감독당국의 의사가 저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에 사실관계를 규명했고 우리쪽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

-현 경영진이 책임 통감한다고 했는데 책임 소재는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현 경영진의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는 밝힌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책임이 어디까지냐는 감독당국에서 정할 문제고 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 최고경영자(CEO)로써 내가 감당하겠다."

- 최근 국민은행 관련 사건이 연달아 3건이 터졌는데 음모설도 나돈다.
"공교롭게 시기적으로 겹친 부분이 있다. 특별히 음모라는지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나온건 아니다. 이번 사고 발견은 아주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책임에 대해선 명백히 규명하겠다. 누가 감추다가 드러내서 보여준건 아니라고 본다."

- 지주에서는 어떤 주문 하고 있는지?
"지주에서 받은 요청은 세 가지다. 철저한 원인규명, 책임있는 자에 대해선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 유사사태 재발 방지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것. 이 세가지에 따라 진행 중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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