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14일과 오는 17일 양일간 각각 독일 함부르크 민속학박물관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이같은 공연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독일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한류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악원은 2년전에도 시나위, 산조, 판소리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독일 주요 4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을 개최해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동복 국립국악원 원장은 “서양 고전음악은 작곡가들에 의해 축적·연주되는 음악이고, 우리 전통음악은 연주자의 음악적 창조력이 가져온 변화를 거쳐 악보로 기록돼 전승되고 현재에도 진화하고 있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 전통 음악을 통해 옛 선조들이 지향했던 정신세계와 문화를 독일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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