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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하러 설악산? 서울 시내에도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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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름다운 단풍길 81개소 선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남산 북측 순환로에 물든 단풍.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남산 북측 순환로에 물든 단풍.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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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하러 뭐하러 설악산까지 가니? 멀리가지 말고 서울 시내에서 울긋불긋 단풍을 즐겨봐."

서울시는 서울 시내 대표적인 ‘아름다운 단풍길’ 81개소 총 148.54㎞를 선정해 21일∼11월 중순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해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단풍길엔 우선 하천을 따라 걸으며 차량과 마주치는 일이 없이 수려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하천길이 있다. 3.2km에 이르는 울창한 수림이 단풍에 물든 성동교~군자교 간 송정제방,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으로 유명한 동대문구 관내 중랑천 제방길 5.6㎞, 플라타너스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인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 3㎞ 구간, 도봉구 중랑천 제방길, 서대문구 홍제천변길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 여의도샛강을 끼고도는 여의도 여의서로(舊 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도심에서 가깝고 맛집과 화랑 등이 가까워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도 있다.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의 1.5㎞ 삼청동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경복궁과 삼청동의 화랑, 예쁜 공방, 맛집 등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보면 어느새 코스의 마지막 삼청공원에 도착해 가족들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가족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까지의 덕수궁길 800m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가족과 연인들의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 배치된 덕수궁, 시립미술관, 공연장과 영화관 등의 문화공연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까지의 이태원로 1㎞도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의 길이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서울 시내 주요 공원과 이어지는 단풍길도 있다.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들고 있는 단풍길이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즐겨 찾는다. 양재시민의 숲과 인근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데다 롯데월드와 함께 이용하기 좋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의 단풍길.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의 단풍길.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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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원들도 단풍철에 꼭 가보아야 하는 곳이다. 숲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올림픽공원과 뚝섬 서울 숲, 하늘공원의 억새와 평화의공원의 단풍이 유명한 월드컵 공원 등도 가볼 만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등산을 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단풍길도 있다.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까지의 워커힐길은 벚나무와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단풍길을 목재데크 보도위로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장애인 및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인근 아차산과 연결된 아차산 자락길도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어 추천할 만한 산책로이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와 북한산길도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강서구 우장공원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2㎞ 산책로 구간의 왕벚나무 단풍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에 하나이다.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 중간 휴식공간이 많고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다.

한편 올해 서울 북한산 단풍 절정기는 다음 주말인 27일경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의 단풍은 이보다 다소 늦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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