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손안에 찰싹 감기는 '휜 맛'…삼성 갤럭시 라운드 써보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플라스틱 OLED 화면, 갤노트 3보다 얇고 가볍고 파손위험 낮아…배터리 용량 작은건 아쉬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웨어러블 스마트폰 시대로의 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 휘는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사용한 느낌이다. 갤럭시 라운드가 일반 사용자들이 쓰기에 큰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얇고 가볍고 몸에 착 감기는 등 웨어러블 스마트폰으로 가기 위한 핵심 특징을 오롯이 담았다는 사실이다. 갤럭시 라운드가 성능 위주의 스마트폰 기술 혁신 패러다임을 바꾼 제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갤럭시 라운드의 첫인상은 평범하다. 휘는 화면을 탑재해 제품이 활처럼 휘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보니 화면의 휘어진 정도가 예상보다 적었다. 화면 중앙부는 평면으로 유지했고 좌우 양 끝을 곡면으로 말아 올려 살짝 휘게 한 정도다. 화면이 약간 휜 것을 제외하고는 디자인적 차별 요소는 크지 않다. 휘어진 스마트폰이며 제품 자체는 휘지 않는다.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직접 손에 쥐었을 때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확실히 얇고 가볍고 손바닥에 착 감기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위아래로 휜 디자인은 얼굴에 대고 통화할 때 편안한 느낌을 주겠지만 좌우로 휜 디자인은 손에 감기는 맛이 있었다. 보통 5인치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잡으면 묵직한 느낌이 드는데 갤럭시 라운드는 그런 무게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갤럭시 라운드 무게는 154g으로 갤럭시 노트 3(168g)보다 가볍다. 갤럭시 노트 2(183g)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두께도 7.9㎜로 갤럭시 노트 3(8.3㎜)보다 얇다.

무게감이 줄어든 것은 갤럭시 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인 화면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 3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했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보다 얇고 가벼우며 파손의 위험이 적다. 향후 플라스틱 OLED를 감싸는 소재를 지금의 강화 유리 대신 초박형 필름인 강화 플라스틱으로 교체할 경우 무게감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파손의 위험은 줄어들 것 같다.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뒤집으면 좌우 양 끝을 제외하고는 화면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 휘어진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OELD 위에 강화 유리를 덧대면서 파손 위험에는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평면의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낙하 시 액정이 깨지는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손안에 찰싹 감기는 '휜 맛'…삼성 갤럭시 라운드 써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갤럭시 라운드는 화면이 둥글어 사진, 동영상의 좌우 양 끝도 약간 둥글게 보인다. 둥근 화면을 활용한 사용자경험(UX)을 지원하는 데 애를 쓴 흔적이 엿보인다.

'라운드 비주얼 이펙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대기화면에서 화면을 좌우로 넘기자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둥글고 부드럽게 전환됐다. 곡면 스마트폰에 맞게 둥근 느낌을 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라운드 인터랙션' 기능도 눈에 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르면 날씨, 시간, 부재중 통화, 문자, 배터리 잔량 등이 표시된다. 평면 스마트폰의 경우 한쪽 끝을 눌러도 휴대폰이 들어 올려지지 않지만 곡면 스마트폰의 경우 들어 올려진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게 정보 확인이 더 빨라 실제로는 자주 쓰지는 않을 것 같다.

배터리 용량은 아쉽다. 2800밀리암페어(mAh)로 갤럭시 노트 3(3200mAh)보다 적다. 갤럭시 라운드는 제품 중앙에 일반 배터리를 탑재했다. 휘는 배터리는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하지 않았다.

갤럭시 라운드는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3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1300만화소 카메라, 3기가바이트(GB) 램, 28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하며 SK텔레콤으로 출시된다. 럭셔리 브라운 색상으로 출고가는 108만9000원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