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관계자는 26일 "외평기금 운용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은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가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이런 방안을 확정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마이너스 0.26%에 그쳤던 운용금리와 지급금리 사이의 격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1년 3.24%까지 벌어졌던 금리차는 지난해 3.08%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 이상의 높은 금리차가 유지되고 있다. 2012년까지 외평기금을 운용해 발생한 누적 순손실은 34조3961억원에 이른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차손이 대폭 확대된 건 예치금리에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했기때문이다. 2011년 기준 외평채 예치금리는 1.66%로 현재까지 금리 수준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 2월 미 국채 금리 중심의 예치금리 산정 방식을 손질해 국가 기관채 수익률을 고려하기로 했지만, 이차손 확대 흐름에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는 못했다.
재정부는 이에 대해 "환율 변수를 제외하면 지난해 손실 규모는 평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손실을 줄일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환율 방어로 수출과 금융시장을 지킨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평기금을 '외환 국방비'의 일환으로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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