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 상임고문에 위촉…'호남비하' 이효선 전 시장 등 6명 복당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비공개부분 브리핑을 통해 "당 상임고문에 서 전 대표를 위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이효선 전 광명시장·현기환 전 의원 등 제명 및 탈당자 6명에 대한 재입당을 승인했다고 민현주 대변인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호남 비하발언과 성희롱성 건배사 논란에 휩싸여 한나라당을 탈당했었다. 그는 당시 지역 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고 발언해 당으로부터 탈당 권고를 받았다. 또 여성 통장들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해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또 무소속 신분이던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분향소 앞에서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며 시민들과 논란을 빚었다.
이 전 시장, 현 전 의원과 함께 유영 전 서울 강서구청장, 박윤구 전 경기도의원, 유효근 전 경기 화성시의원, 최영조 경산시장 등도 이날 새누리당으로 복귀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벌써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월말 현 전 의원 등에 대한 복당을 추진했지만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반대하면서 불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대선이 끝났다고 하지만 비리에 연루된 인사를 복당시키는 것은 몰염치한 조치"라며 "정치쇄신에 앞장서야 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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