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내정자는 이날 공항 측과의 사전 조율을 바탕으로 취재진에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도망치듯 출국했다.
김 전 내정자는 항공기 출발 시각 약 5분 전인 오전 10시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는 "김 전 내정자가 출국 시각 훨씬 전에 출국장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내정자는 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한 두 명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이제 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추측이 난무하는 등 잡음이 여전한 점도 한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한편 장관에 내정된 직후인 지난달 14일 한국 국적을 회복한 김 내정자는 아직 미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미국 국적 포기신청을 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측이 김 전 내정자의 국적 포기를 원치 않았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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