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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준길 첫 마디, '너 안철수랑 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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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준길 첫 마디, '너 안철수랑 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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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돕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가 안 원장 대선 불출마 협박과 관련해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이 "친구 사이의 사적인 대화"라고 해명한데 대해 "친한지 안친한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10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이 주최한 인터뷰에서 "그 일(폭로)이 있고 나서 2010년부터 사용한 휴대전화를 뒤져 보니 정 전 위원이 보낸 문자는 단체문자 2통 밖에 없었다"며 평소 연락하는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친하건 안 친하건 할 수 있는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정 전 위원의) 첫 마디는 '너 안철수랑 친해?'였고 '내가 얘기하면 안철수에게 전할 수 있느냐'라고 물은 것은 안 원장에게 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 전 위원이 개인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언론에 알려진 것이 전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당시 너무 황당해 전화를 끊고 대화 내용을 적어뒀다"고 밝혔다. 녹취록은 없지만 대화 직후 대화 내용을 기록한 문서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해당 문서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또 정 전 위원이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산업은행 뇌물 관련 의혹에 대해 "안 원장이 2002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아프다고 조사 중간에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을 강용석 전 의원 등이 하는데 안 원장이 검찰에서 조사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검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문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최종 결심을 한 것이 아니니 캠프가 있거나 (대선) 팀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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