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KT-1 기본훈련기와 K-9자주포의 수출희비가 엇갈렸다. KT-1 기본훈련기는 페루 수출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K-9자주포 호주수출은 결국 무산됐다.
11일 군당국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페루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날 ▲방위산업·치안 협력 강화 ▲투자확대 및 기술이전 등을 골자로 한 한·페루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선언과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서명했다.
KT-1 기본훈련기 수출을 위해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2월 페루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페드로 호아킨 시브라 피네도 페루 공군사령관을 직접 만나 기본훈련기 교체사업의 대상 기종 결정을 앞둔 페루 측에 KT-1 도입시 조종사 수탁교육, 후속 군수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중단됐던 국산 명품무기로 평가받는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호주와 제8차 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갖고 K-9 자주포 수출에 대해 협의를 재개했었다. 예산을 확보한 뒤 올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을 협조했었다. 또 호주 군수지원함 획득 사업 등 호주군 현대화 사업에 국내기업 진출 협조를 비롯해 조기경보통제기 사업 및 탄도미사일 방어 등 호주가 한국과 협조를 희망하는 분야를 확인하는 등 활발한 방산협력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호주는 줄리아 길러드 (Julia Gillard)가 취임하면서 긴축을 위해 오는 2015~2016회계연도까지 국방예산을 54억호주달러 줄이고 해외원조도 30억호주달러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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