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메론 다이아몬드 스캔들 내막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12월17일. 외교통상부는 '카메룬 다이몬드 개발권 획득'의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국내 기업인 C&K 마이닝이라는 광산개발업체가 아프리카 카메론에서 추정 매장략이 최소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3000원대 중반이던 C&K 마이닝의 주식은 17일만에 1만150원으로 5배나 급등했고, 한 달 뒤에는 1만6100원까지 뛰었다.

10여개월이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선 이 사건이 정국을 휩쓸고 있다. 당시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보도자료를 배포한 외교통상부와 자원외교를 진두지휘한 국무총리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국회는 이 사건을 비롯한 정부의 자원외교 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조만간 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C&K 주가조작에 정권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당시 국무차장이던 박 전 차관은 지난해 5월 카메론에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박 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이고, 이 의원 역시 현 정부의 자외외교 특사로 꼽히는 만큰 이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박 전 차관과 함께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맡았던 김은석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현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은 외교관 출신이다. 현재 C&K 마이닝의 계열사 고문으로 재직 중인 조준표 전 국무총리실장(장관급) 역시 외교관 출신이고, 외교부 직원 일부도 관련 주식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사는 만큼 총리실과 외교부가 의도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C&K 주가조작을 도왔다는 것이 야당의 핵심 주장이다.

또 외교부가 카메론 다이아몬드 매장량에 대한 검증도 없이 중소업체인 C&K를 홍보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도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민주당 신건 의원은 지난 6일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총리실 제보인데 당시 박 전 차관이 과장급을 만날 때마다 '공무원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돈 벌겠느냐'며 주식을 사라고 당부했다는 말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이 늦었고, 성공스토리가 있어야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다는 생각에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주가조작 세력에 이용당했고 임원이 주가가 올랐을 때 주식을 판 만큼 우리가 순진했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