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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부대 토양 오염, 결국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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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군부대 숙소 공사, 심각한 오염 발견돼 공사 중단...과거 주한미군 수송부대 부지...주민들 "고엽제 오염 우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고엽제 매립 의혹을 사고 있는 주한미군 부대의 마구잡이식 오염 물질 배출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한 군부대 숙소용 아파트 공사 현장 토양에서 심각한 오염이 발견됐다.
지난 7월4일 시공사 측이 터파기 공사를 위한 굴착 도중 심각한 악취와 함께 토양 오염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 측이 관할 부평구에 신고했고, 부평구는 토양 정밀 조사 명령을 내려 현재까지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긴급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심각한 오염이 확인됐다.
2개 지점(청천동 313, 306-6)에 대한 토양오염을 측정한 결과 페놀이 기준치(4mg/kg)를 5배 이상 초과하는 21.319mg/kg이나 검출됐다. 석유계총탄화수소도 기준치 500mg/kg을 20배 이상 초과하는 10,265mg/kg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관련 법에 따라 지난달 28일 국방부에 토지 정밀 조사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는 내년 1월28일까지 6개월 동안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토양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정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다이옥신 오염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사현장 부지는 주한미군 수송부대가 사용한 군사지역으로, 고엽제 등 유해물질에 의한 토양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부평구도 토양 및 인근 지하수에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및 2, 4-D와 2, 4, 5-T 등 제초제 성분 항목도 포함해서 조사해 줄 것을 국방부에 강력하게 요구한 상태다.

한편 이 아파트 공사는 육군 제7851부대의 장교 숙소용이다. 지하 1층 지상 16~24층 457가구 규모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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