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동규 생산성본부 회장 "생산성 향상 비결은 인간존중 경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유·자율정신 강조..창사이래 최대성과

최동규 생산성본부 회장 "생산성 향상 비결은 인간존중 경영"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구 내 자원은 한정돼 있다. 반면 60억명을 넘어선 인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리에게 '생산성'이 절대 화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 식민지 개척 못하면 200년 안에 인류는 멸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기자와 만난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생산성은 인류의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비결은 인간 존중 경영"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회장은 1974년 생산성본부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26년간 생산성 분야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그가 주장하는 '인간 존중의 생산성'에는 그의 26년 연구 성과가 녹아있다. 인간이 경영 활동의 근간이고 핵심인 만큼 인간 존중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런 그의 신념은 2008년 생산성본부 회장에 취임한 후 보인 행보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회장이 된 후 자유ㆍ자율 정신을 생산성본부에 불어 넣었다.

"자유ㆍ자율 가치는 인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끊임없이 높여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인간존중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 자유ㆍ자율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복장 자율화부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딱딱한 정장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을 권했다. 스스로도 청바지를 입고 오는 등 형식 파괴를 시도했다. 머뭇거리던 직원들도 하나 둘씩 복장 자율화에 동참했다.

이뿐이 아니다. '출퇴근 근무 유연제', '자율 연봉제', '20일 유급 휴가제'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과거 우스갯소리로 생산성본부의 생산성이 가장 별로라는 말도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인간존중의 생산성을 우리부터 실천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생산성본부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성과 배분을 실현했다. 최 회장이 선보인 인간존중 정신이 빛을 발한 셈이다. 최 회장은 "해외에도 알려졌는지 인력 충원 때마다 해외 MBA출신들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의 행보는 본부 바깥에서도 활발하다. 각종 기고 칼럼을 통해 인간존중을 강조하던 그는 얼마 전 직접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인간존중 생산성'이란 이 책에서 그는 생산성과 인간 존중의 연관성에 관해 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도 같은 맥락이다. DJSI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지표로 미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샘 인덱스사가 평가, 발표해 오고 있다. 생산성본부는 이들과 손잡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코리아를 만들었다.

"지속가능경영 평가 요인을 보면 내부 종업원에게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직원을 존중해야 기업이 오래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지속가능과 인간존중의 생산성은 함께 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생산성본부 회장으로서 앞으로 지속가능경영과 인간존중 정신을 강조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직원들의 마음이 행복해야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런 기업이 선진기업, 지구촌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