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로드넘버원' 자존심 회복은 '갈등요소' 찾기에 달렸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자체 최저 시청률을 갱신중인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을 보고 있노라면 '저 드라마가 왜 이토록 시청률이 낮은지'에 대해 의아해진다.

김하늘 소지섭 윤계상으로 이어지는 주연배우들은 물론 조연급들의 호연과 영화를 보는 듯한 웰메이드한 영상, 그리고 전쟁드라마이면서도 훈훈한 휴머니즘이 배어있고, 또 아름다운 멜로까지 함께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사실 '로드넘버원'은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로드넘버원'은 4.6%의 전국시청률을 보여 지난 11일의 자체 최저시청률 4.9%보다도 0.3%포인트 떨어진 것.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이 드라마가 방송초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못한데다 전쟁드라마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한 탓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KBS2 '제빵왕 김탁구'에이어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으로 이어지는 타방송사 드라마의 강세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막장끼'가 없는 '착한드라마'라는 점이다. '막장'에는 적절한 갈등 혹은 심각한 갈등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이 드라마에서는 갈등이 사라진지 오래전이다
상당수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대한 감상평으로 '전쟁터에서 발휘되는 인간애가 감동적이다' '영상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소지섭과 김하늘의 만남이 아름답다'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다음회가 기다려질 만큼 재미있다' 등의 감상평은 없다. 어찌보면 눈을 감아도 앞을 알수 있는 밋밋한 스토리만 있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흡인할 수 있는 '갈등요소' 혹은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25일분에서도 그저 전우들끼리 훈훈한 인간애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소지섭-김하늘) 애틋한 재회만이 그려질 뿐이다.

드라마 말미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해 떠난 김하늘이 인간애를 발휘하다 위험에 처할 것이란 암시만 '눈길을 끄는 요인'이 됐다. 보다 적극적인 갈등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살길이란 생각이 든다.

과연 마지막으로 내몰린 드라마 '로드넘버원'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국내이슈

  •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해외이슈

  •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 시원하게 나누는 '情'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