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자체 최저 시청률을 갱신중인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을 보고 있노라면 '저 드라마가 왜 이토록 시청률이 낮은지'에 대해 의아해진다.
김하늘 소지섭 윤계상으로 이어지는 주연배우들은 물론 조연급들의 호연과 영화를 보는 듯한 웰메이드한 영상, 그리고 전쟁드라마이면서도 훈훈한 휴머니즘이 배어있고, 또 아름다운 멜로까지 함께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이 드라마가 방송초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못한데다 전쟁드라마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한 탓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KBS2 '제빵왕 김탁구'에이어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으로 이어지는 타방송사 드라마의 강세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막장끼'가 없는 '착한드라마'라는 점이다. '막장'에는 적절한 갈등 혹은 심각한 갈등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이 드라마에서는 갈등이 사라진지 오래전이다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흡인할 수 있는 '갈등요소' 혹은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25일분에서도 그저 전우들끼리 훈훈한 인간애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소지섭-김하늘) 애틋한 재회만이 그려질 뿐이다.
드라마 말미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해 떠난 김하늘이 인간애를 발휘하다 위험에 처할 것이란 암시만 '눈길을 끄는 요인'이 됐다. 보다 적극적인 갈등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살길이란 생각이 든다.
과연 마지막으로 내몰린 드라마 '로드넘버원'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