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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3G' 美서 단종, KT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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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G' 출시 앞두고 '아이폰3GS'도 저가 모델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출시 2년이 지난 애플 '아이폰3G'가 미국서 단종됐다. KT 역시 출시한지 6개월밖에 안된 아이폰3G를 단종시키고 '아이폰3GS'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7일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AT&T가 미국 내 소매점들에게 '아이폰3G'의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월마트 등 미국 내 대형 유통점에서는 '아이폰3GS'를 2년 약정시 97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다. 지금까지 아이폰3GS는 2년 약정시 199달러에 판매됐다. 100달러 이상 하락한 것.

애플은 '아이폰3G'를 2년 전에 출시했다. 2세대(2G) 유럽이동통신방식(GSM)으로 출시됐던 '아이폰'에 3세대(3G) 통신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이후 '아이폰3GS'는 중앙처리장치(CPU)가 향상되고 카메라 화소수와 자동초점, 디지털 나침반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오는 8일 애플 개발자포럼(WWDC)에서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4G'는 더 빨라진 속도와 선명해진 LCD, 고해상도 카메라, 멀티태스킹(다중작업)이 가능한 새 운영체제(OS)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 나가는 아이폰3GS, 안 나가는 아이폰3G=미국의 경우 아이폰3G 이후 아이폰3GS와 아이폰4G가 차례로 선을 보이며 순조롭게 기존 모델에서 새 모델로 교체가 이뤄졌지만 국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지난 해 말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구형인 아이폰3G와 아이폰3GS를 모두 들여왔기 때문. AT&T의 경우 이미 아이폰3G를 판매한 뒤 아이폰3G를 판매했기 때문에 큰 재고 부담은 없었지만 KT는 처음부터 아이폰3G의 재고 부담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결국 미국에서 아이폰3G의 단종 소식이 들려오자 KT는 이벤트 쿠폰을 활용해 30개월 약정시 아이폰3G를 공짜에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재고 소진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폰3G를 외면하고 아이폰3GS의 가격이 곧 떨어질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기 때문.

미국에서 아이폰3GS가 이미 2년 약정시 97달러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 가격도 여기에 맞춰 하락할 전망이다.

◆KT 일부 대리점 아이폰 구매시 현금 10만원 돌려주기도=현재 KT 대리점 대다수는 아이폰을 판매하며 할부 채권료와 가입비, 유심(USIM) 카드 비용을 면제해주고 있다. 일부는 아이폰3GS 구매시 현금 10만원 상당을 돌려주거나 각종 아이폰3GS 전용 액세서리인 케이스, 보호필름, 충전단자, 거치대 등을 증정하고 있다.

리퍼비시 제품의 유통도 이뤄지고 있다. 애플은 고장난 아이폰을 AS 할 경우 사용하던 아이폰을 회수한 뒤 이를 재생품(리퍼비시)으로 교환해주는 정책을 갖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리퍼비시 제품의 유통은 불가능하지만 반품을 받지 않는 애플 정책상 대리점에서 이를 유통하고 있는 것.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이폰3GS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제품의 할부원금은 81만4000원이다. 유통되는 리퍼비시 제품의 할부원금은 63만2600원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KT "아이폰3G 재고우려 없다"=KT 관계자는 아이폰3G의 재고 우려에 대해 "애플로부터 필요한 만큼 공급 받아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 우려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설명대로라면 국내 역시 아이폰3G는 곧 단종될 전망이다. 아이폰3GS 역시 미국과 별 차이 없이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3G와 아이폰3GS 출시 6개월만에 한 제품은 단종시키고 다른 한 제품은 가격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점은 KT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KT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고 말해 업계의 이목이 KT의 아이폰 가격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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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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